유니클로, 네파, K2, 아이더, 롯데백화점 에토르의 냉감 소재를 적용한 의류들. (제공: 각사)
유니클로, 네파, K2, 아이더, 롯데백화점 에토르의 냉감 소재를 적용한 의류들. (제공: 각사)

아웃도어 넘어 청바지도 쿨소재

땀 빨리 말리는 소재·기능 탑재

빛 반사하고 체온 뺏는 기술까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의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패션업계가 앞다퉈 냉감 소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뿐 아니라 일반 패션업체들까지도 가세했다. 제품 광고도 일찌감치 4월부터 송출하면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특히 기술력뿐 아니라 스타일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네파는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면 소재 폴로티셔츠의 단점을 기능적 소재로 보완해 여름에 제격인 썸머폴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보였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프레도는 반영구적인 기능성을 제공하는 트라이자 칠(Trizar Chill) 원사를 사용했다. 이로 만들어진 옷감은 착용 시 햇빛을 반사해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것은 물론, 원사와 땀 결합 시 즉각적인 흡한속건으로 쿨링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썸머폴로라인은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폴로셔츠 형태에 총 20가지의 다양한 컬러로 출시돼 스타일링에 용이하다.

K2는 초경량 소재와 업그레이드된 냉감 기능으로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착용 가능한 ‘오싹(OSSAK) 하이브리드 팬츠’를 선보였다.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PCM(Phase Change Material) 프린트를 발목, 종아리, 땀이 잘 차는 주머니 안쪽 등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한 허리밴드 부분에는 통점을 통해 입는 순간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티타늄 도트(TITANIUM DOT)를 적용했다. ‘오싹’ 쿨티셔츠 역시 시원한 촉감의 하이게이지 소재에 PCM 프린트까지 ‘듀얼 쿨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티셔츠 앞면에는 일반 반팔 티셔츠 대비 20%이상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강화했다.

아이더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아이스 시리즈’를 폴로 티셔츠 디자인에 적용해 ‘아이스 폴로 티셔츠’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이스 폴로 티셔츠 ‘레든(LEDON)’은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ICE-T)가 적용된 기능성 폴로 티셔츠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VIRTUAL ICE CUBE)’가 사라지며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오른쪽 소매에 있는 아이스티 마크가 파란색으로 변해 차단기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스 에어 데님’과 ‘아이스 롱 티셔츠’도 선보였다. 롱 티셔츠는 팔목까지 내려오는 롱 슬리브 디자인에 아이더만의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ICE-T)’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냉감 기능을 한층 강화한 ‘2019 에어리즘 켈렉션’의 라인업을 기존보다 보름 빠르게 출시했다. 이너웨어 에어리즘뿐 아니라 특수 입체 짜임 구조로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을 더한 ‘드라이 피케 폴로셔츠’와 ‘드라이 EX 폴로셔츠’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의 청바지 전문 PB브랜드 ‘에토르(ETTOL)’도 냉감 소재를 사용한 ‘샤벳’ 라인을 출시했다. ‘샤벳’ 라인의 대표 상품인 ‘샤벳 진’은 냉감 소재인 ‘쿨맥스’와 ‘마이크로 쿨’ 소재를 적용하고 면과 스판을 섞어 여름철에도 끈적임 없이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함께 출시한 샤벳 티셔츠는 몸에 감기지 않게 찰랑거리는 고밀도 쿨링 원사를 사용했다.

네파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쿨링 기능을 강조한 패션이 올해 트렌드로 부각됐다”며 “기존에는 이너웨어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폴로티셔츠, 집업 등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는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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