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이 16일 새해 예산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사흘째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예산공세에 정면 대응키로 해 여야간 대치 전선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예산안 날치기 처리' 규탄대회를 갖고 예산안의 무효화와 함께 대통령 사과 등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장외집회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공동으로 열어 대여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집회에 앞서 손 대표는 낙동강 사업 과정에서 불법 매립토가 발견된 경남 김해 상동 매립지를 방문, 4대강 공사 반대 행보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예산안 파동 수습을 본격화한다.

한나라당이 당 공식 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사흘만으로, 추가 인책론 등 예산안 파동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사태 수습의 일환으로 야당 공세의 허구성을 제기하며 대대적 역공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야당의 `형님예산' 비난에 "민주당 실세도 많이 챙겼다"는 논리로 맞불을 놓을 태세여서 세밑 정국경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