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된 장수의자.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5.10
설치된 장수의자.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5.10

“무단횡단 예방…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기대”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청룡동 외 14개 읍면동 지역 횡단보도 인근에 ‘장수의자’ 108개를 설치했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한 장수의자는 횡단보도 인근 철주를 활용한 접의식 의자로, 횡단보도 대기시간에 노약자 등이 앉아 대기 후 횡단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특히 눈에 쉽게 보이도록 노란색으로 설치했으며, 평소에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유압쇼바를 장착해 의자를 한손으로 살짝 내리면 편안히 앉을 수 있고 일어나면 자동으로 접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노인들이 사용법을 읽고 쉽게 의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단횡단 안하면 장수하십니다’라는 스티커를 의자에 부착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횡단보도에 설치한 장수의자에 앉아 편안히 신호를 기다리기 바란다”며 “무단횡단 예방을 통해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장수의자 설치 효과를 모니터링해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장수의자 사용법.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5.10
장수의자 사용법.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5.10

한편 장수의자는 경기도 남양주 파출소 경찰관이 노인들이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한다는 말을 듣고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를 줄이기 위해 제작했으며 특허까지 출원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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