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제공: 기장군) ⓒ천지일보 2019.5.9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제공: 기장군) ⓒ천지일보 2019.5.9

과기정통부-기장군 등 중입자치료센터 구축 위해 맞손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기장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이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재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유영민)는 오는 10일 오후 5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

협약식에는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해 2023년까지 사업 완수를 위한 협력 지원과 사업비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2010년에 시작한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은 현재 651억원이 투입돼 부지조성과 건축공사는 돼 있으나 치료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기존 주관기관의 사업 분담금(750억원) 확보에 차질이 생겨 지연되고 있었다. 이후 2017년 2월 사업 참여 병원 공모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2017년 9월 ‘중입자 가속기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기관 간 분담금 규모를 포함한 사업 예산 규모와 사업 기간을 재설정하고 사업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사업에 재착수했다.

예산 규모는 당초 총사업비 1950억원→ 2606억 6천만원으로 사업 기간은 2010년~2021년→ 2010년~2023년으로 재설정됐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만을 선별하여 파괴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 횟수와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8대 암(3~4기) 환자는 기존 방사선 치료대비 5년 생존율 23% 이상 증가, 재발암 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KDI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 인용)되는 만큼 향후 국민 의료복지 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고 의료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에서 202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라면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기반구축 및 파워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과 관련 강소기업 유치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장군은 “중입자 가속기 사업을 재개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관계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의 격려와 노력으로 중입자가속기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천혜의 관광 자원을 가진 기장군을 치료와 휴양의 도시, 의료 관광의 메카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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