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회 정기연주회 리플릿.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천지일보 2019.5.9
제551회 정기연주회 리플릿.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천지일보 2019.5.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제55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출연진과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목소리’란 주제로 예술감독 최수열이 지휘하고 비올리스트 김상진, 부산시향의 악장 임홍균, 그리고 여창가객 박민희와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의 첫 무대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로 독주 악기들과 오케스트라가 대화하듯 주고받으며 협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음역을 가진 중저음의 현악기, 비올라의 선율이 인상적인 이 작품의 협연자로는 동아 콩쿠르 역사상 최초의 비올라 우승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함께한다.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현재, 서울 챔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그리고 연세대학교 음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바이올린 독주를 맡은 부산시향의 악장 임홍균은 지난해 3월부터 부산시향 악장으로 임명돼 시향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이번 연주에서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애절하고 우수에 찬 이중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협연으로 참여할 소년소녀합창단.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천지일보 2019.5.9
협연으로 참여할 소년소녀합창단.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천지일보 2019.5.9

2부의 시작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섬세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주로 첼로와 연주되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우아한 비올라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윤이상의 유작, ‘화염 속의 천사와 에필로그’로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청년들을 추모하고 넓게는 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는 그의 정신을 표현했다.

지난 2001년 곽승(前 수석지휘자)의 지휘로 부산시향이 국내에서 초연한 바 있으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수열 지휘자의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연주된다.

특히 에필로그의 소프라노 독창은 국악계에서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고 있는 여창가객 박민희의 목소리로 또한 여성합창은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신해 그 색다른 조합을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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