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은해사·거조사·묘각사의 설화 등

[천지일보 영천=장덕수 기자] 경북 영천시가 오는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은해사 등 전통 고찰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지난 8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에는 역사와 문화가 깃든 전통사찰이 곳곳에 있어 고찰에 담긴 세월을 느낄 수 있으며, 은해사를 비롯해 거조사, 묘각사 등 전통사찰 13곳이 있다.

그 중 대표 사찰인 은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천년고찰 역사에 걸맞게 괘불탱(보물 제1270호),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등 소장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보존하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특히 대웅전, 보화루, 백흥암 등의 현판 글씨가 모두 조선의 추사 김정희 친필이라 가치가 있다. 은해사 초입부터 이어지는 소나무 숲도 발길을 끈다.

영천에서 유일한 국보 영산전이 있는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효성왕 2년(서기 738) 원참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 시기는 은해사 창건보다 앞선다.

국보 제14호인 영산전은 고려 우왕 13년에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건립, 고려 말∙조선 초 주심포 양식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영산전 안에 모셔진 526기의 석조 나한상은 각기 다른 표정과 영험을 지녀 3일간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신도들이 자주 찾는다.

영천댐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묘각사는 자양면 기룡산에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이곳에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창건 당시 동해 용왕이 의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말처럼 달려와 산의 이름이 기룡산이 됐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으나 여러 차례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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