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당진=홍수영 인턴기자] 21일 오후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비닐로 덮인 채 야적돼 있다. ⓒ천지일보 2018.6.21
[천지일보 당진=홍수영 인턴기자] 21일 오후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비닐로 덮인 채 야적돼 있다. ⓒ천지일보 2018.6.21

삼풍산업·㈜신양테크·㈜실버리치 제품, 안전기준 초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안전기준을 초과한 라돈이 검출된 전기매트와 침구류가 또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해당 제품을 만든 업체에 수거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에서 제조한 가공제품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1mSv/y)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고, 해당 업체들에게 수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은 호흡기로 인체에 들어와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 등 각 제조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와 제품 안전성 평가를 수행했다.

그 결과, 삼풍산업은 2017년 3월부터 전기매트 5종(New-MS1·2)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다. 이 제품들은 총 585개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제품을 표면 2㎝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동안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3.37~9.22mSv/y)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양테크는 2017년 3월부터 베개 1종(바이오실키)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고, 총 219개를 판매했다. 해당 제품을 표면 2㎝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동안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6.31mSv/y)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침구류 2종(황금이불, 황금패드)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고, 총 판매량은 1107개였다. 해당 제품을 표면 2㎝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동안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13~16.1mSv/y)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각 제조업체가 행정조치 제품들에 대해 수거·처리 등을 적절하게 수행하는지 철저히 확인·감독할 예정이다. 다만 실버리치는 현재까지 총 1107개 중 708개의 이불·패드를 자발적으로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판매한 일부 라텍스 매트리스(라텍스 시스템즈)가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확인됐다. 하지만 업체의 파산으로 판매기간과 수량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업체 파산으로 행정조치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의 제보를 받아 라돈측정서비스를 진행하고 제품별 안전기준 초과 여부와 폐기방법 등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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