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깅(Flagging)법으로 진드기를 채집하는 모습 (제공: 서울시) 
플래깅(Flagging)법으로 진드기를 채집하는 모습 (제공: 서울시)

5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 검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는 5월부터 11월까지 한강·도시공원, 산책로, 천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할 수 있는 참진드기의 서식 분포 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고열(38~40℃)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조사에는 보건환경연구원, 한강사업본부, 동부·중부·서부공원녹지사업소, 중랑구청이 참여한다. 고라니 등 야생동물 출몰 지역과 시민과 반려동물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공원, 생태공원, 하천변 산책로 등 그동안 진드기가 관찰됐던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진드기 서식 분포 조사 방법은 하얀 천으로 풀숲을 훑는 플래깅(Flagging)법으로 채집하고, 잡힌 진드기를 대상으로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종류인지 분류를 한다. 참진드기의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검사한다.

참여 기관은 조사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채집한 진드기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분포 서식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제초, 진드기 서식지 정비, 진드기 기피제 비치, 방역소독, 주의 안내문 부착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즉각적인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진드기 출현이 증가해 매개 감염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이라며 “서울 지역에서 SFTS 바이러스가 있는 진드기는 발견된 적이 없었지만 시민들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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