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신도시, 관광자원으로 변화 예고”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저명한 건축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관심을 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배병길씨를 총괄건축가로 위촉한 데 이어 최근 김영준씨를 경북개발공사 건축코디네이터로 위촉했다.

이들은 각각 한국건축 1세대 거장인 김중업과 김수근씨 제자다.

배병길 총괄건축가는 한국건축가협회장과 한국건축단체연합 대표회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건축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가연합(UIA) 세계건축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자연과 인간, 건축의 상호 배려를 중시하는 ‘염치의 미학’을 추구한다. 대표작으로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의재 등이 있다. 그는 경북도 공공건축을 총괄하고 도청신도시 조성과 경북도 동부청사,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등 14개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김영준 도청신도시 건축코디네이터는 최근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활약했다. 그의 작품인 박찬욱 영화감독 자택 ‘자하재’는 한국건축 최초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영구소장 건축물에 선정됐다.

김 건축가는 "팽창하던 시대에는 천편일률적인 도시를 빨리빨리 복제해야 했지만, 안정 시대인 지금은 하나하나를 면밀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도청신도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신도시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인근 하회마을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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