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4일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황궁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4일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황궁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새롭게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이 일본 국민에게 첫 메시지로 일본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고 세계평화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는 4일(현지시간) 오전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왕궁 발코니에서 국민에게 인사했다.

교도통신은 새 일왕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왕궁 정문 앞에 약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으며, 궁내청은 예정보다 20분 이른 9시 10분에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 1일 즉위 후 행사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오후 3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모두 6회 실시된다.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일본이 외국과 손잡고 세계평화를 추구하면서 한층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현지 유권자 1034명을 무작위로 골라 유무선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루히토 일왕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82.5%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1.3%이었다.

여성 일왕에 찬성(79.6%)한다는 의견은 반대(13.3%)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일본 왕실 규정에는 남성만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사코 왕비와 아이코 공주를 비롯한 여성 왕족 6명은 왕위 계승 서열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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