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4월16일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고 생존자이자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화물기사가 김동수씨가 흐느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015년 4월16일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고 생존자이자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화물기사가 김동수씨가 흐느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앓아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소방호스를 자신의 몸에 감은 뒤 사람들을 구한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55)씨가 3일 국회 앞에서 자해를 시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인도에서 흉기로 자신의 복부와 팔을 그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김씨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자해로 인한 출혈이 심하지 않아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세월호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김씨는 세월호에 탑승,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수십명의 목숨을 구해 ‘세월호 의인’으로 불려 왔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6월 그를 의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2017년 1월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았다.

그러나 구조활동을 하면서 어깨를 다치고 한쪽 손가락 신경까지 끊기는 부상을 당했고, 참사를 겪으며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치료를 받아왔다. 김씨는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도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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