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휴일을 맞아 평양 중앙동물원에는 가을나들이에 나선 북한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6일 휴일을 맞아 평양 중앙동물원에는 가을나들이에 나선 북한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중 최악으로, 이를 해결하려면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를 유엔이 3일 발표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이날 공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FAO와 WFP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식량 실태를 점검했다.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59만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 1200t을 더해도 136만t이 부족한 셈이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해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배급량은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식량부족은 자연재해와 연료와 비료, 농기계 부품 등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도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예상됐다.

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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