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천안교회가 천기총에 보낸 답변 우편이 수취 거절로 반송됐다. (제공: 신천지 천안교회) ⓒ천지일보 2019.5.3
신천지 천안교회가 천기총에 보낸 답변 우편이 수취 거절로 반송됐다. (제공: 신천지 천안교회) ⓒ천지일보 2019.5.3

신천지 “협의 과정에서 언론플레이·비방 접고 성사 자체에 집중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천안교회가 공개 성경토론회를 추진하는 가운데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신천지 측은 토론회 자체가 성사될 수 있도록 보다 진지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하며 3일 성명을 냈다.

신천지 천안교회는 “이미 천기총의 토론회 제안에 신천지 천안교회가 수락한다는 답을 했고 토론회 성사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기독교언론을 통해 비방하거나 폄훼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그 제안서가 도착하기도 전 천기총 소속의 이단대책위원장 등이 나서 신천지 천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사실은 출발부터 비방의 목적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천기총은 무뢰(無賴)하게 시작부터 신천지 예수교회를 이단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천기총 관계자가 일부 언론을 통해 ‘신천지가 토론을 거절할 것이다’, ‘신천지 내부가 진퇴양난이다’ 등의 발언을 하는 것은 토론회 성사가 목적이 아니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신천지 천안교회는 협의 과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서면으로 관련 내용을 발송했고, 이 내용증명 우편은 수취거절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측은 “어불성설(語不成說)로, 시작부터 서면으로 일방적인 통보를 해온 천기총이 지금에 와서 답신을 거절하는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천안교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개토론회가 성사돼 일반 교인들과 국민들 앞에서 선악을 가리는 것”이라며 “공정한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토론회가 열리기까지 만이라도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서로를 정당한 토론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토론회 성사를 위한 협의 과정을 꼬투리 잡아 언론을 통해 비방하거나 토론회를 거부하는 이유로 삼아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토론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종교 관련 언론에서는 무엇보다 토론 과정이 가감이나 왜곡 없이 보도돼 국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개토론회는 지난 3월 21일 천기총이 공개토론 제안서를 발송하면서 협의가 시작됐다. 이후 사흘 뒤인 24일 천기총 소속 목회자 10명이 천안교회에 기자들과 방문해 공개토론을 독촉했고, 이튿날 천안지역 현수막 게시대에 공개토론 현수막이 127개가 설치됐다.

신천지 교회 측은 같은 달 29일 1차 답변서를 발송했고, 다음달인 4월 4일 CTS 기자가 천안교회 섭외부장과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설명한 게 아니라며 신천지 측은 4월 8일 천기총 답변에 대한 재답변을 발송했다. 같은 달 15일 신천지 측이 2차 답변을 발송했다. 이어 22일에는 천기총이 보내온 답변에 대한 재답변을 발송했지만 천기총은 29일 신천지가 발송한 3차 답변서를 수취 거절로 반송했다. 

양측은 공개 토론회에서 다뤄야 하는 주제로 각각 자신의 측에서 뽑은 11가지 주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협의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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