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추진을 담당할 민간 주도의 동반성장위원회가 13일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빌딩에서 출범한 가운데 정운찬 위원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현판식을 마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김동선 중기청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운찬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제공: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정운찬 “동반성장위, 갈등 넘어설 새로운 발전모델 정리하는 일”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이끌어 갈 동반성장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정운찬(전 국무총리) 위원장을 비롯한 24명의 위원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호열 공정거래위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여러 업계 대표단체, 기관 등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협의를 통해 추대된 위원장 1명과 업종별로 대표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CEO 각 9명, 공익을 대표하는 학계・연구계 전문가 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서 “오늘 대한민국 경제는 이러한 21세기적 기회와 위협요인, 오랜 시간 누적된 편법과 불공정 관행이 중복돼 복잡한 갈등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위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은 이러한 모순과 갈등, 기회와 위협을 넘어서는 우리만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민간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추진시스템으로 동반성장 노력이 산업 생태계 문화로 착근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산업계의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 ▲주요 기업별 동반성장지수(Win-Win Index) 정기적 산정・공표 ▲중소기업 적합 업종 및 품목 검토 ▲동반성장 성공모델 발굴 및 우수사례 확산 ▲대・중소기업, 거래상・업종 간 사회적 합의 도출 등 이다.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인 동반성장지수 산출 대상으로는 전기ㆍ전자, 기계ㆍ자동차, 화학ㆍ금속, 건설, 도ㆍ소매, 통신ㆍ정보서비스 등 6개 분야의 매출액 상위 5~15개씩, 총 50~60개 대기업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 실적평가와 중소기업의 체감도 평가로 구성되며, 구두 발주와 부당한 납품단가 감액, 기술탈취 등 고질적 불공정 관행에 대해선 평가 과정에서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 위원장 이외에 대기업 대표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 조기행 SK텔레콤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노병용 롯데쇼핑 사장 등 9명이 참여했다.

중소기업 대표로는 이도희 디지캡 대표,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김제박 솔아이텍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수태 현대산기 대표, 조세환 웰섬 대표, 이혜경 피엔알시스템 대표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서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장우 경북대 교수, 곽수근 서울대 교수, 이기영 경기대 교수,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 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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