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에서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준공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천지일보 2019.5.1
전남 순천시가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에서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준공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천지일보 2019.5.1

1일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에서
어린이와 시민 준공행사 참여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시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준공 기념식이 1일 오후 2시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에서 놀이터 완성을 기다린 어린이들과 인근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반향을 일으켜 왔다.

순천시는 제1호 놀이터 ‘엉뚱발뚱’에 이어 2017년 2호 ‘작전을 시작하지’, 2018년 3호 ‘시가모노(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를 조성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서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배우기 위해 500여개의 지자체를 비롯한 기관단체가 방문하기도 했다. 

제4호 놀이터의 명칭인 ‘올라올라’는 공모를 통해 용당초등학교 4학년 정초윤 학생의 제안이 최종 선정됐다.

준공 행사에서는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난타공연, 용당초등학교 방송댄스 공연, 비눗방울 체험, 헤나스티커 체험, 풍선 공연쇼 등 어린이들이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5.1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5.1

순천시는 4호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월부터 입지선정과 용당 지역 주민간담회 등 놀이터 유형과 선호도 등을 조사하고 어린이들의 희망과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이너스쿨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어린이 감리단이 실제 기적의 놀이터 조성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놀이터의 주인이 어린이라는 시각에서 어린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조성된 순천 기적의 놀이터도 다양한 어린이들의 시각을 통해 만들어졌다. 제1호 ‘엉뚱발뚱’은 인공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했고 제2호 ‘작전을 시작하지’는 스페이스 네트, 위터 슬라이드, 잔디미끄럼틀 등 어린이의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르도록 만들었다. 제3호 ‘시가모노’는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기도록 통합놀이터로 만들었다.

이번에 준공한 제4호 ‘올라올라’는 용당동 업동호수공원 인근 3000㎡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기존 지형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놀이터로 와이드슬라이드, 원통형 미끄럼틀, 네트 놀이대를 조성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 특색을 더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창의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기적이 놀이터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기적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적의 놀이터는 시민과 어린이, 전문가들의 오랜 협의의 결과로 제1호 엉뚱발뚱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행정자치부의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는 앞으로 10호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5호 놀이터의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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