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호조로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88억원, 매출액 15조 4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사진은 LG트윈스 로고. ⓒ천지일보
LG전자가 올 1분기(1월~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0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7% 하락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4조 9151억원이며 같은 기간 대비 1.4% 줄었다. 사진은 LG트윈스 로고.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전자가 올 1분기(1월~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0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7% 하락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4조 9151억원이며 같은 기간 대비 1.4% 줄었다.

사업본부별로 생활가전(H&A)사업본부은 매출 5조 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0.5%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2분기 전망으로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사업본부은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은 매출 4조 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작년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전체 TV시장 수요에 대해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나봤다. HE사업본부은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은 매출 1조 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 3470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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