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 판매를 오는 16일부터 중단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롯데마트, 영세 상인에 피해 끼쳐 중지 선언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롯데마트가 출시한 5000원 ‘통큰 치킨’을 이제는 맛볼 수 없게 됐다.

롯데마트가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해 영세 상인들에게 반발을 샀던 ‘통큰 치킨’ 판매를 오는 16일부터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빌딩에서 열린 동반성장 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6일부터 통큰 치킨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년 내내 판매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자영업자들에 반발과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판매됐던 5000원 통큰 치킨 판매가 1주일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롯데마트 측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판매해 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자 했으나 의도와 달리 주변 치킨 가게에 손해를 끼친다는 의견에 따라 부득이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단은 정치계까지 비판 여론이 퍼졌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치킨을 판매하는 건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러한 여론에 롯데마트는 결국 5000원 통큰 치킨 전면 중지를 선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세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갑자기 판매가 중지돼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어 16일로 날짜를 늦췄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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