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해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및 상속인조회는 총 77만 3709건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금융민원은 8만 3097건으로 보험금 청구 관련 P2P투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증가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금융상담은 불법사금융 신고·상담, 부동산 대출규제, 유사투자자문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50만 3094건으로 집계됐다. 상속인조회는 18만 7518건으로 전년보다 13.4% 늘었다.

권역별 현황을 보면 금융민원 비중은 보험 부문이 61.7%로 가장 많았으며 비은행 22.3%, 은행 11.4%, 금융투자 4.6% 등의 순이었다. 은행 민원의 경우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 대출금리 산정, 계좌개설,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신고 등이 주를 이뤘다.

비은행은 P2P투자피해 민원 증가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4.3%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대부업자(24.5%)로 조사됐다.

생명보험 부문은 2만 1507건, 손해보험은 2만 9816건으로 전년 대비 18.8%, 0.6%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연간 민원건수는 평균 127.2건에 달한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07.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59.6건), 50대(136.8건), 60대(111.8건), 20대(75.5건) 등이었다.

전체 금융민원의 평균 처리기간은 18.2일로, 암 입원보험금 등 분쟁민원 증가로 전년 대비 1.7일 증가했다. 수용률은 36.0%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분쟁민원 수용률(54.4%)은 전년(46.2%)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과다,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피해보상 요구 등 금융당국이 직접 간여하기 어려운 유형의 민원 증가로 전년보다 수용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은 “P2P피해, 불완전판매 등 특정 유형의 민원 집중 발생 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인공지능에 기반한 민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민원유형 분류 및 민원처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