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제주 전훈에서 옥석 찾기·패싱축구 완성도 높이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광래 감독의 모든 신경이 내년 1월 7일 열리는 카타르아시안컵에 집중됐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8회 연속 진출, 최고성적 4위라는 아시아에선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유독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아시아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광저우에서도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동메달에 머물렀고, 아시안컵 역시 홈에서 개최된 1960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90년대 들어선 결승 문턱 조차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2000년과 2004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90년대 들어 3번 우승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지난 7월 허정무 감독 후임으로 취임한 조광래 감독으로선 한국축구의 숙원인 아시안컵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최대 과제가 던져졌다.

이에 조 감독은 예비명단 47인을 발표한 데 이어 일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24명을 데리고 오는 13일부터 제주 전지훈련에 들어가는 등 아시안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제주 전지훈련에선 조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도 드러났듯 조 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이 이해를 다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제주 전훈이 조광래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훈련도 훈련이지만 옥석 가르기에도 조 감독은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박주영(AS모나코)을 대체할 마땅한 공격수 자원이 없어 고심했던 조 감독은 이번 전훈에서 공격수를 놓고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예상이다. 지동원(전남) 정조국(서울)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 등의 국내파 공격수들은 조 감독의 마지막 눈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안컵 예비명단에는 총 15명의 해외파가 대거 포함돼 있어 좁은 문과도 같은 최종엔트리에 국내파 선수들이 남기 위해선 이번 전훈의 성과가 그만큼 중요하다.

한편 조 감독은 올림픽 코치로 있던 서정원 코치를 대표팀에 전격 합류시키면서 임대냐 이적이냐를 놓고 홍명보 감독과 일부 불협화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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