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남원에 정원 49명 규모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역거점병원이나 지방의료원, 의료취약지 등에서 일하는 공공보건의사가 최대 2000명 넘게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 의대 등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공중보건장학의 제도보완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미충족 공공보건의사 수요는 조사기준에 따라 최소 568명에서 최대 2083명으로 추산됐다.

산학협력단은 미충족 의사 인력 수요를 조사하면서 의료취약지와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갖춰야 할 필수 전문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나 보건소·보건지소에 전문의를 최소 1명 배치할 경우 부족한 최소와 최대 의료 인력을 측정하는 방식 등을 사용했다.

그 결과 지역거점 공공병원과 지방의료원, 의료취약지에 부족한 의료인력은 최소 544명에서 최대 632명으로 조사됐다. 2017년을 기준으로 보건소·보건지소에 1차 의료 전문의를 배치할 경우 모자라는 공중보건의사의 경우 최소 24명에서 최대 1451명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의과대학 졸업 후 지방의료원 등 취약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할 의대 장학생을 뽑는 공중보건장학생 제도를 21년 만에 부활시켜 시행하는 등 공공의료 인력 양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의대 입학과 재학 때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일정기간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의료인력 양성제도를 말한다.

복지부는 의료취약지와 필수 공공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근무할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4년제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대학원은 전북 남원에 설립 예정이며, 정원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그대로 활용한다. 학비 전액은 정부에서 지원하며 기숙사도 제공된다. 학생들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도서 지역이나 농어촌 의료취약지의 지방의료원 등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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