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이 서울·경기지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A형간염이 서울·경기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확진자 매달 빠르게 증가세

“신속한 백신 접종이 최선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A형 간염은 식품이나 물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감염될 시 복통·구토·고열·설사 등의 증상이 보이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의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으로 지난 한 해 감염자 수 2436명보다 45.7%나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이 570명으로 두 번째로 차지했다.

두 지역에서 감염자가 많은 건 인구수가 많은 것도 있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간염에 걸렸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고 이달 들어 21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잠복기가 긴 탓에 집단 감염자들이 이 기간에 무엇을 함께 섭취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이다.

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40대도 35.2%에 달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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