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억과 성찰의 길 피해지원으로서의 추모사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한 제 2회 사회적 참사 피해지원 포럼을 개최했다. ⓒ천지일보 2019.4.2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 2회 사회적 참사 피해지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자들 모습. ⓒ천지일보 2019.4.24

2022년 하반기 추모공원 완공 예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4.16 생명안전공원이 공동체 한복판에서 일상적으로 기억을 허용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억과 성찰의 길 피해지원으로서의 추모사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한 제2회 사회적 참사 피해지원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민환 한신대 평화교양대학 교수는 “4.16 생명안전공원은 공동체 한복판에서 일상적으로 기억을 허용하는 장소로 운영돼야 한다”며 “지난 5년의 기억을 공유하는 기억공동체의 성원이 돼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의 세 가지 원천을 ▲집합적 열광 ▲집합적 슬픔 ▲집합적 부끄러움 등으로 봤다. 그는 집합적 부끄러움을 설명하면서 “세월호참사에서 우리는 제도적 부끄러움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단순히 슬퍼하는 것만이 아닌 침몰 원인과 잘못된 국가시스템, 가족들에 대한 모욕을 기억하는 추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 확정의 의미가 단순히 예외적 시공간이 아닌 일상적 시공간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안전공원 부지 조성 확정은 우리 사회가 받은 선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의 의미를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4.16 생명안전공원을 통해 희생된 아이들과 가족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4.16 생명안전공원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개별적·집합적 희생자와 그 가족들”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를 겪으며 우리가 느꼈던 상처와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고 함께 분노하며 울었던 고통과 아픔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치유력을 일정하게 회복하게 했던 경험과 기억들을 잊지 않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안산 화랑유원지 남측에 추모공원을 설립하는 안을 확정·발표했다. 추모공원은 오는 2020년 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