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 온라인 그룹이 IS 연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스리랑카 특공대 형제들'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을 유포했다(출처: 뉴시스)
IS 연계 온라인 그룹이 IS 연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스리랑카 특공대 형제들'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을 유포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32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슬람 급진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해외 외신들도 IS가 이번 테러에 연계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이번 폭탄 테러가 기독교인과 IS와 전투 중인 연합군에 속한 국가의 국민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하며, IS가 이번 테러에 직접 가담했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스리랑카 성당에 테러범이 진입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영상 속에는 큰 가방을 멘 남성이 부활절 미사가 열리는 성당에 들어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공격에 대한 복수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는 “IS가 배우를 자처한 과거 테러사건들을 보면, 실제 테러사건과 연관이 없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번 연쇄테러 사건의 경우는 다르다”며 “이번 테러는 IS가 추구하는 반 이슬람과 죄없는 일반인들의 희생을 즐기는 IS 이데올로기와 폭력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IS 테러리스트들이 시리아를 경유해 스리랑카로 왔는지, 아니면 현지인들과 공모해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스 콜롬보의 한 세바스티앙 성당에서는 최근 희생자 321명 중 30명의 합동 장례식이 먼저 열렸다. 이번 연쇄테러의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40명, 부상자는 5백여명에 이른다.

IS는 지난 23일 오후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전사들이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 구성 국가의 시민들과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 가담자 7명과 주동자 자흐란 하슈미가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7명은 복면을 쓰고 있고, 자흐란 하슈미로 추정되는 남성은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밀려난 IS가 스리랑카 출신 조직원을 앞세워 이번 테러를 시행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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