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20일 오후(현지시간)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박수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20일 오후(현지시간)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박수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고국으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한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건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추모사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국에서 생을 마친 독립유공자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두 지사의 배우자 유해도 이번에 함께 봉환된다.

유해는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 지난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번 유해 봉환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대통령 주관 행사로 치르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청와대 초청행사 당시에도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애국지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카자흐의 옛 수도이자 최대도시인 알마티에서 고려인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국립 고려극장을 방문해 고려인 예술가들의 공연을 관람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23일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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