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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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계속해 둔화되고 있다. 전세 가격이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확산 우려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67조 1470억원이다. 이는 2월 말 65조 8497억원보다 2.0%(1조 2914억원) 늘어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올해 들어 특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작년 10~12월 평균 증가율 2.8%보다 올해 1~3월은 2.1%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9%(17조 380억원) 증가했다. 이는 2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인 38.2%보다도 더 둔화된 수치다. 작년 7~8월 각각 44.5%까지 높아졌으나 조금씩 상승폭이 내려가다가 올해 3월에는 35.9%로 떨어졌다.

이같이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 자체가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달 8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6% 떨어져 2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역전세난’이 전반적인 가계부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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