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고 학생회 주도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15일,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단 한명의 학생만 돌아온 2-7반 학급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4.15
광주공고 학생회 주도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15일,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단 한명의 학생만 돌아온 2-7반 학급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4.15

단원고 2학년, 단 한명의 학생만 돌아온 2-7반 학급 재현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학생회 중심의 다양한 행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남공고(교장 박주정)에서 열린다.

전남공고 학생회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고자 토목과 제도실에 ‘기억교실’을 만들었다.

그 날의 아픔을 함께 추모하기 위해 학생회 주도로 제작한 소품을 정성껏 만들어 붙인 ‘기억 교실’은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단 한명의 학생만 돌아온 2-7반 학급을 재현했다.

‘기억교실’은 오는 19일까지 전시, 개방될 예정이다.

학생회 김정빈(부회장, 건축과 2년) 학생은 “그때 당시 실제 희생자 학생들이 다녔던 교실을 체험해보면 우리들 마음속에 더 깊이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억 교실을 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추모 사제 간 노란리본 뱃지 달아주기 행사’가 15일 점심시을 이용해 교내 북까페 앞에서 열렸다.

전남공고에 따르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문구와 엽서쓰기에 함께 참여했다. 참여하는 재학생들에게 선생님과 학생회 학생들이 노란리본뱃지를 달아주며 그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제작된 문구를 담은 노란 천을 본관 현관에 게시했다.

오는 17일 5교시에는 본교 강당(기람관)에서 ‘세월호 추모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추모 행사는 학생회 주관으로 추모공연이 기획됐으며, 밴드부, 댄스부, 관악부 등이 참여한다. 당일 세월호를 추모하는 음악 연주 및 노래, 춤 등을 통해 전교 학생들이 세월호 5주기를 함께 추모하고 기억할 예정이다.

전남공고 학생회는 매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녹슨 배를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제작하고, 대형 걸개를 만들기도 했다.

학생회는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계속 세월호 추모 행사를 지속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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