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 맥스기종의 에티오피아 항공기를 탔다가 사망한 사미야 스투모의 어머니가 4일 시카고 보잉 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보잉737 맥스기종의 에티오피아 항공기를 탔다가 사망한 사미야 스투모의 어머니가 4일 시카고 보잉 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두 차례 추락 참사를 일으킨 미 항공사 아메리칸항공(AA)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중단을 6월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항공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조종사 훈련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737 맥스 기종의 재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최신기종으로 판매한 '737 맥스'(Max)는 ‘구시대 유물’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용 절감에만 눈이 멀어 땜질식 업그레이드에만 나선 탓에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추락 참사를 낳았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보잉 737 맥스 기종은 1960년대 디자인과 1990년대 컴퓨팅·매뉴얼의 결합체라며 ‘과거의 유물’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보잉 기종에서는 손잡이를 돌리고 2개 스위치를 누르는 방식이라면, 최근 추락한 737 맥스는 엔진 스위치·연료 공급·기류 전환·발전기 가동 등 7단계를 시행해야 한다.

앞서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오는 8월 5일까지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에서 737 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6월 5일까지 737 맥스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전했다.

지난달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8 항공기도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지난해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같은 기종의 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 18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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