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오른쪽)과 직접 제작한 명패를 소개하는 소목장 복종선 이수자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12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오른쪽)과 직접 제작한 명패를 소개하는 소목장 복종선 이수자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1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염색장, 누비장 등 5명의 전통공예 분야 이수자들이 창의공방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2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5명의 전통공예 분야 이수자들이 참여하는 ‘2019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레지던시)’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입주 기념행사를 4월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진행했다.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레지던시)’는 국가무형문화재 공예기술 분야 전승자들이 재료와 도구 그리고 기술에 대한 확장성을 지속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국립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활동하도록 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입주 프로그램이다.

올해 활동을 시작한 5명의 이수자들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추진한 ‘무형유산 창의공방’ 공모와 관련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이들로 염색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윤영숙 이수자, 채상장(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김승우 이수자, 누비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최재희 이수자,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복종선 이수자, 각자장(刻字匠,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정찬민 이수자 등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총 8개월에 걸쳐 활동할 계획이다.

입주 작가들은 지난 3월부터 약 4주에 걸쳐 공통 주제를 선정해 자신들의 공방을 종목별로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직접 기획하고 공방의 명패도 제작했다.

염색장 윤영숙 이수자의 명패는 연한 하늘색부터 진한 남색까지 직접 쪽 염색한 실을 반복적으로 교차해 색을 표현하고 조명을 더해 배경의 씨실과 날실의 짜임이 돋보이는 명패를 완성하였다. 누비장 최재희 이수자는 자신이 가장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작품 재료 ‘실’을 명패에 감아 실패 형식으로 명패를 제작했다.

또한 채상장 김승우 이수자는 공방의 전체적인 공간구성을 기획하는 한편, 벽에 걸리는 명패와 별도로 공방에서 작가가 작업하고 있을 때와 비어있을 때를 알리는 세움 간판을 제작해 공방 문 앞에 세워둬 눈길을 끌었다.

문화재청은 이들 이수자들은 종목별 자문 시행, 전시‧교육 프로그램 참여, 상품‧작품 제작을 위한 기획서 작성, 개인별 3건 이상의 시제품‧창작품 제작, 최종 창작품 전시, 창작품 도록 발간 등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레지던시)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개인별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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