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덮친 산불로 인명과 재산피해 등 관련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 축산농가의 화재 대비 관리요령의 숙지 사항을 알아본다.

◆축사관리

전부 소실된 축사의 가축은 안전한 곳으로 임시 이동시키고, 출하시기에 임박한 가축은 조기출하를 유도한다. 일부 소실된 축사의 경우는 불에 탄 자재들을 치우고, 축사 붕괴 우려가 있는 곳은 임시 지지대를 설치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보수 조치를 해준다.

아울러 전기시설을 점검해 누전, 합선, 감전에 의한 화재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또 축사를 빨리 정리해 사육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화상이나 상처를 입은 가축은 소독 후 바셀린이나 항생제연고를 발라준다.

스트레스를 받은 가축은 축사 내에 짚을 깔아주고 고열량 사료나 부드러운 풀사료를 소량씩 자주 주고, 크게 놀라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거나 임신 중인 가축은 피부손질로 평온을 찾도록 도와준다.

필요시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강심제, 간기능강화제, 비타민제재, 수액, 광범위 항생제 등의 약물 조치하고, 물에 젖은 사료나 부패한 배합사료는 가축에게 먹이면 안된다. 조사료는 햇볕에 내어놓아 물기를 제거한 후 급여하도록 한다.

◆방역대책

화재로 인해 죽은 가축이 있다면 해당 군·구 또는 방역담당기관에 신고한 후, 기관의 지시에 따라 매몰·소각·폐기물 처리를 해야 한다.

산불지역의 가축은 소음과 섬광 등에 의한 스트레스로 상당기간 면역이 약화될 수 있어 외부접근을 차단하고 소독 등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사후조치

산불피해를 입은 야산은 목초를 파종해 토양유실을 예방하고 사료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사료작물을 재배하던 곳에서는 재만 덮인 곳은 물을 뿌려 재를 털어내 주고, 불에 타버린 곳은 사료용 옥수수 등 봄 사료작물을 파종한다.

한태호 농축산유통과장은 “이번 강원도 화재사건을 계기로 축산농가에서는 화재 등에 대비한 축사 및 가축관리 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 드린다”며 “축사 인근 밭둑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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