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과 배영수(오른쪽)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삼성 경기에 앞서 임창용이 방문해 배영수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중 정식계약… 구위 회복과 보직 관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정식계약만 남겨두고 있는 배영수(29)가 ‘제2의 임창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디컬 체크를 모두 마치면서 야쿠르트와 대략 입단 합의를 끝낸 배영수는 일본 언론을 통해 이번 주 중으로 정식계약을 할 전망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1년 계약과 2년 이상 단기계약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배영수가 임창용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창용도 한국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부상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은 뒤 구위가 회복될 즈음 2008년 일본으로 진출해 대성공을 거뒀다.

배영수 역시 전성기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2004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였지만,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3년간 16승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였다.

하지만 올시즌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배영수의 직구는 140km 중반대를 기록하며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배영수가 임창용처럼 일본에 가서도 전성기 못지않은 뛰어난 구위를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배영수는 직구뿐만 아니라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일단 야쿠르트에서 보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선발로 뛸 경우 마무리 임창용과 함께 승리를 책임지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며, 셋업맨으로 뛰더라도 주니치 시절 이상훈-선동열에 버금가는 배영수-임창용 철벽 불펜 마운드도 기대할 만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