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스피치 캡처
영화 킹스스피치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화 ‘샤인’ ‘캐리비안의 해적’ ‘킹스 스피치’로 유명한 호주 배우 제프리 러쉬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성추행을 보도한 호주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로부터 승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제프리 러쉬는 함께 연극에 출연한 동료 30대 여배우 야엘 스톤 등 여배우들 앞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하게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아왔다.

BBC는 러쉬가 30대 여배우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한 호주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로부터 61만 달러(한화 약 7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주 연방법원은 최근 진행된 재판에서 호주 매체가 증거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에서 러쉬의 손을 들어줬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호주 여배우 야엘 스톤은 과거 NYT와의 인터뷰에서 2010~2011년 함께 ‘더 다이어리 오브 매드맨’이란 연극에 출연할 때 러쉬가 알몸으로 내 앞에서 춤을 췄고, 거울을 사용해 내 알몸을 훔쳐봤다며 음란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에린 진 노빌은 2015년 연극 ‘리어왕’ 리허설 중 러쉬가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러쉬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보도한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여성들은 “러쉬는 한때 영웅으로 여겼던 명배우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배우”라며 “연기를 시작한 무명의 상황에서 그의 성추행을 폭로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제프리 러쉬는 1996년 영화 ‘샤인’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을 완벽하게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