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2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2%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체율은 2018년 12월말 0.40%에서 2019년 1월말 0.45%로 오른데 이어 2월말에도 0.52%로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10%p 상승한 영향 탓이다.

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7천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5천억원을 상회하면서 연체채권 잔액은 8조 4천억원이었다. 1조 2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차주별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2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66%로 전월보다 0.10%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대비 0.03%p 올랐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8%p 올랐다. 전반적으로 가계가 부진해지면서 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다.

통상 1분기는 은행들의 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시기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그간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소폭 상승했다”면서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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