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목포~부산 6시간 33분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 등 토론회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 홍보를 위해 오는 27일 목포~부산 부전 간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하는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에 나선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에는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즈단, 민원메신저, 생활 공감 모니터단, 청년의 목소리, 전남도립대 학생, 패널, 도청 공무원 등 17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부산 부전역까지 가는 열차 체험에서는 ‘전남 관광객 6천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 발표’에 이어 ‘전남 관광 현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분야별 토론회도 이어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체험 전 과정은 전라남도 누리집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라며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관계 부처의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하루에 단 한 번만 운행한다. 광주송정역, 화순역, 보성역, 순천역, 광양역 등 42개 역에 정차하면서 388㎞의 거리를 6시간 33분 동안 달린다.

남창규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경전선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건설됐지만, 농산물 수탈에 이용되는 아픔을 겪었고 현재도 단선 비전철로 남아 지역 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경전선 전철화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총연장 107.6㎞, 1조 7055억원의 사업비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재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재조사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과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이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함에 따라 KDI의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라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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