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원 및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전주돔에서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19.4.9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원 및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전주돔에서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19.4.9

전주국제영화제 5월 2일 개막

미술관 형식으로 큐레이팅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 독립,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을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20돌을 맞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원 및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통과 역사, 미래 비전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발굴되고, 지지해온 감독을 통해 영화제가 추구해온 가치를 되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 외형의 경계에서 벗어나 영화의 역사와 산업, 기술,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상징적인 업적과 가치를 가진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아카이빙 특별전이 올해도 준비돼 있다.

축제 측면에서는 영화제 행사 공간을 뉴미디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성하고, 영화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전주 돔’을 중심으로 전주 라운지 일대를 대형 관객 쉼터로 조성, 관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관객 중심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현대영화의 확장 경향을 미술관 설치 형식으로 큐레이팅한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영화 형식의 확장을 증거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 ‘익스팬디드 시네마’에서 파생한 비(非)극장 설치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극장 상영과 미술관 설치의 경계를 오가며 창의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거장 제임스 베닝, 밴 리버스, 쥐안치, 캐빈 제롬 에버슨을 비롯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나탈리아 마린·말레나 슬람·장우진·조디 맥·피터 보 라프문드·애덤R·러빈·헬레나 위트만까지 총 10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전주문화재단과 ‘시각문화다양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주최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었던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된다.

전주국제 영화제 사무처는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20회 이후 전주국제영화제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단초”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와 떨어진 팔복예술공장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예술을 통한 수익의 추구’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줄달음치는 영화산업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취향의 다양성’‘새로운 영화 체험’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미래 영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재능의 발굴,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정신을 지지하며 전 세계 영화작가들이 만나고 연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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