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의 기단석에 균열이 확인됐다. 위 사진은 균열이 발생하기 전의 삼층석탑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의 기단석에 균열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일 중요문화재 정기 안전점검 실시 과정에서 불국사 삼층석탑 동측 상층기단 갑석(甲石)부분에 길이 1320㎜, 폭 5㎜ 규모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 균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7월의 불국사 삼층석탑(왼쪽)과 발생한 후인 12월의 불국사 삼층석탑 (사진제공: 문화재청)

균열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석탑이 만들어진 지 1200여 년이 흐르면서 석재의 재질이 약화되고 1층 탑신의 무게와 그동안 환경변화에 따름 석재의 신축팽창이 반복적으로 진행돼 노후화·풍화된 부재가 균열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주변에서도 진도 2.3~2.8의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균열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다음 주 중 관계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지조사를 실시해 균열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불국사 석가탑은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지어졌으며 고려시대인 1020~1030년대에 경주 일대를 강타한 지진을 겪은 후 1024년과 1038년 두 차례에 걸쳐 전면 수리됐다. 1966년에는 도굴되면서 손상을 입어 해체 보수 공사가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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