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남북분단의 상징인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문화재로 등록예고됐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는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다. 북측 감시초소와 최단 거리에 자리했던 역사성과 상징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남북 분단과 이후의 남북 화합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등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은 김구, 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23인이 광복 이후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 4일 저녁에 중국 충칭(重慶)에서 자신들의 감회, 포부, 이념 등을 필적으로 남긴 것이다.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조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각자 품고 있던 뜻과 의지, 사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 현대사의 특수성과 그 시대상까지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부산 구 동래역사’는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역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다. 오랫동안 새벽장터로서 지역생활의 중심지가 되면서 지역민들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해온 곳이다. 또한 건립 당시와 변천 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고 있는 등 역사성과 장소 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은 산일제사 공장이 세워질 당시 처음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제사공장(製絲工場)이란 누에고치에서 실을 만드는 공장으로,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공장은 작업 특성상 내부에 균일한 빛을 받기 위해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지붕 구조를 갖춰 초기 산업유산으로서 제사공장 건축의 특성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사적 제550호로 지정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1933년에 직접 건립하여 거주한 곳이다. 독립운동 관련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면에서 사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등록문화재 제745-1호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선서문으로 이봉창 의사의 대표적인 항일투쟁 유물이다.

등록문화재 제745-2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의거자금을 요청하는 편지와 이에 대한 회신으로 김구 선생이 의거자금을 송금한 증서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