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방송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방송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고위 정부 관계자가 상호 방문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7일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3월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대표단, 임철일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을 잇따라 파견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방러한 사실에 주목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김 부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선발대로 베트남 현지에 들어가 김정은의 동선을 확인한 인물로, 김 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김 부장의 방러 스케줄에 김정은의 신변 경호를 총괄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동행했다는 정보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러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는 견해가 급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도 북한에 정부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파견하고 있다. 콜로코채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이달 1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 등과 만나 양국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서 지난 3월 초 양국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북한 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러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 교량 건설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러시아 하원의원단도 이달 중순 방북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형식과 장소,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니치는 방러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오는 11일 최고 인민회의 이후 방러 시기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할 때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방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회담을 하거나,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5월 9일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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