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자리에서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자리에서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KT가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논란이다.

KT는 지난 2일 월 8~13만원에 5G 이동통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3종’을 선보였다. 이날 KT는 기자간담회서 “5G시대에는 데이터 완전무제한이 기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의 ‘데이터 공정사용정책(FUP)’ 조항에는 2일 연속으로 일 53㎇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최대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제어를 적용하고 이용 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단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유발하는 서비스 사용으로 네트워크 부하가 발행해 일반 사용자의 품질저하가 발생할 경우도 이 같은 조치에 해당한다.

이통사는 ‘상용업 사용’ ‘불법 P2P 접속’ 등 ‘무제한’ 요금제의 비정상적인 사용을 막기 위해 FUP를 적용한다. 하지만 5G 시대에 들면서 데이터는 빠른 속도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가입자에게 일 53㎇의 데이터 사용량 제한을 FUP에 포함한 것은 마케팅용 꼼수라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2년간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했지만 일반 사용자에 대한 일 한도 상한은 없다. LG유플러스는 과부하를 유발하는 ‘CC(폐쇄회로)TV 연결, M2M 등 상업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만 데이터 차단 조건을 적용한다.

지난 간담회에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5G 헤비 사용자를 반긴다. 정말로 원할 때까지 쓰게 하는 게 목표”라 말했지만 정작 헤비 사용자는 ‘일 53GB 제한’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는 공정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룰인 FUP 조항을 갖고 무제한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