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정문 담장을 부수고 국회 경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사진은 무너진 담장 모습.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정문 담장을 부수고 국회 경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사진은 무너진 담장 모습. ⓒ천지일보 2019.4.3

국회 앞 시위 관련 폭행 발생

경찰 폭행 8명 기자 폭행 4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며 강경시위를 벌였던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 행위 수사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한 경찰이 지난달 집회 당시 경찰을 폭행한 시위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전담반은 지난 3월 27일 국회 앞에서 국회대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의혹을 받는 집회 참가자 8명을 특정해 이달 12일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가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같은 날 집회 현장과 경찰서에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한 인적사항도 특정해 출석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TV조선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1명은 지난 5일 불러 조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조합원 25명은 지난 3일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대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촉구하는 집회 도중 국회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현장을 취재하던 MBN 기자가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을 당해 발목 등을 다쳤다. 이 일로 해당 기자는 병원에 입원했다. 다음 날엔 새벽에 석방된 김 위원장을 취재하려던 TV조선 수습기자도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영등포경찰서에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 산하 MBN 지부 조합원이기도 한 취재 기자를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폭행한 사건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헌법에 의해 언론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단지 불편한 관계, 다른 관점의 보도를 이유로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서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더 이상 유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유감 표명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