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위치발신 신호 보내 극적 구조 성공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제주 해상에서 1.95t 선박이 전복돼 침몰했다. 혼자 승선했던 선장 양모(62)씨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는 5일 오후 3시 52분께 제주시 삼양포구 북쪽 4.5㎞ 해상에서 발생했다. 양씨는 선박이 침몰해 해상에서 표류를 하다가 사고 해역에 출동한 헬기의 구조로 사고 발생 50분만인 오후 4시 48분에 구조됐다. 양씨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가 해상에서 표류했음에도 해경이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양씨가 침몰하기 직전 자동어선 위치발신 장치(V-PASS)를 켠 뒤 구조신호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 신호 덕분에 사고 선박의 위치를 찾아 양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한 시각은 사고 후 40여분 만이었다.

V-PASS는 어선의 위치 등을 자동으로 발신하는 무선 설비를 말한다. 해양사고 발생 시 어선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목적으로 모든 어선에 설치됐다. 어선의 출항이나 입항 신고 등의 자동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어선법’에 따라 어선 소유자는 어선위치발신장치를 갖추고 작동해야 한다. AIS(Auto Identification System, 선박자동식별장치)와 V-PASS(자동위치발신장치), VHF-DSC(초단파대 무선전화설비) 등이 어선위치발신장치에 해당한다.

한편 해경은 양씨의 어선이 파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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