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사회통합위원회가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보수와 진보 진영의 60가지 합의사항에 담겨 있다. 보수-진보 진영이 모두 ‘엄중한 대응’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양 진영은 ‘천안함 피격’에 대해서도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정부의 대응책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고 사통위는 보고했다.

그간 진보 진영은 천안함 사건을 두고 ‘좌초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에는 진보 진영에서조차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통위에 따르면 진보-보수 진영 모두 대북정책의 기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양 진영은 “대북정책은 강경책과 햇볕정책을 모두 포괄하는 ‘제3의 대북정책’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사통위도 이날 보고에서 “공소한 이념이나 불모의 감정으로 대외 정책을 운영하는 걸 지양해 철저히 실사구시의 태도로 운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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