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보라인 전부 교체해야”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정부의 대응이 안이했다면서 ‘안보무능 정부’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나사 풀린 안보태세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청와대는) 전문성도 없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임명한, 안보대비 태세를 망친 원세훈 국정원장을 비롯해 안보라인을 전부 해임․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국정원은 지난 8월 북한의 공격계획을 인지하고도 설마 하는 안이한 태도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임을 밝힌 정부가 북한 도발계획을 인지하고도 전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청와대의 ‘확전 자제’ 발언 논란과 관련 “안보에 무능한 이명박 정권은 사사건건 자기들은 안했다. (다른 부처에서) 서로 잘못 보고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 나라의 군 통수권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하실 일은 하지 않고 국회에 대해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회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은 법정기일을 늘 넘겼다”면서 “(이 대통령은) 확전 자제, ‘감청 보고 진실게임’에 빠지지 말고 하실 일만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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