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출처: 뉴시스)
러시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러시아 정부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해역에서 4일부터 사격훈련을 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일본에 쿠나시르섬 남부의 동쪽 해역에서 4~5일, 8~12일 등 모두 7일간 사격훈련을 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4일 오전 브리핑에서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군비 강화 관련, 사격훈련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영토문제를 해결하면서 평화조약 체결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군사훈련 등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의 쿠릴 해역에서의 사격훈련 예고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측을 미리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쿠나시르와 이투룹 섬에서 훈련하는 등 군사훈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 섬에 대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영토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지만 난항이다.

반면, 러시아는 일본에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는 러시아령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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