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시찰에 불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경남도 단천시의 단천마그네샤공장과 단천광산기계공장, 단천항 확장공사현장을 시찰했다고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 김 위원장의 함남도 함흥시 산업시찰을 전했으며, 이번 보도는 이틀 만에 전해졌다.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앞선 시찰 불참에 이어 이번 함남도 지역 시찰에도 명단에 빠져있어 참여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단천마그네샤공장을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은 포장용기 생산공정 등을 둘러보고 “용도에 따르는 질 좋은 포장용기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천마그네샤공장은 마그네사이트를 원료로 마그네사이트 크링커, 경소마그네사이트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김 위원장은 또 단천광산기계공장을 방문해서 CNC(컴퓨터수치제어)화 실태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 공장은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해 대량채굴과 대량처리에 필요한 설비를 제때에 만들어 보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천항 확장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수령님의 탄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단천항에서 뱃고동 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하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라며 항구의 조기완공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곽범기 함남도 당 책임비서와 정치국 위원인 김기남ㆍ홍석형(당비서 겸임), 김경희(당부장 겸임), 정치국 후보위원인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임), 박도춘ㆍ태종수(당비서 ) 겸임 외에 국방위 현철해ㆍ리명수 국장이 수행했다.

한편 북한은 내각에 채취공업성과 별도로 국가자원개발성을 신설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하자원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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