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완료 후 2주간 시범운영 계획”

북측 화상상봉장 “아직 진행 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내 13개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시작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보수에 착수했다”며 “4월말 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말까지 국내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완료하면, 이후 2주 간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라면서 “(시범 운영 시) 이산가족들이 고령인 만큼 불편하지 않도록 선명한 화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10월 고위급회담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연기됐다. 북측 이산가족 면회소와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기 위해 북측에 반출할 자재와 장비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물자반출 제제 면제 승인을 받게 되면서 빗장이 풀렸다. 대북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되자 통일부도 여기에 발맞춰 화상상봉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나아가 지난 21일에는 제30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이산가족 화산상봉을 위한 시설 개·보수 등에 남북협력기금 3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 지원액이다. 화상상봉장은 2007년 7차 상봉을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백 대변인은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절차나 협의가 진행되진 않았다”며 “현재는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실무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측과의 협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내부적인 준비를 하고 상황이 되면 북측과의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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