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 올해의 토목구조물’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사진 오른쪽)과 대한토목학회 이종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건설)
지난 29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 올해의 토목구조물’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사진 오른쪽)과 대한토목학회 이종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건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GS건설이 지난달 29일 대한토목학회에서 주최한 2019년 토목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GS건설은 세계 최초로 V자 모양의 경사 주탑을 적용한 노량대교와 관련 공학적 창의성, 예술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하게 됐다. 노량대교는 임진왜란 당시 노량대첩이 벌어진 해협이라는 점에 착안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리(Victory) 의미를 담아 설계됐다.

승리를 상징하는 ‘V’자 모양의 경사주탑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전술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편 이미지를 주탑과 케이블에 적용했다.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노량대교는 역사적 의의를 담아냈다. 또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차단하기도 했다.

주탑 높이는 148.6m로 건물 50층 높이이며,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수직 주탑보다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줄어 케이블을 지지하는 앵커리지 크기가 11% 줄었고,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도 15m 줄어 공사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줬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이와 관련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했다”며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 받을 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은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출품작품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배제하고 공공인프라디자인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외부 디자인전문가를 포함해 11인 중 8인을 심사위원으로 참석시켰다.

심사위원단은 공학적 창의성, 공학적 예술성, 사용편의성, 친환경성, 친경관성을 고려해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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