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공산화 저지운동집회’를 열고 있다.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공산화 저지운동집회’를 열고 있다.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김평우 “박 전 대통령 석방이 나라 살리는 시작”
“국민이 나서 잘못가는 나라 올바른 길로 이끌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주말을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을 촉구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 가운데 태극기 물결이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였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는 오후 1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등을 촉구하는 태극기혁명국민대회를 열었다. 같은 시각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공산화 저지운동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쌀쌀한 추운 날씨에도 수백명의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 즉각 석방을 하라” “기획 탄핵,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본은 ‘경제파탄, 안보파괴, 국가파괴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의 주범! 문재인은 XX이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문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750일째인 이날 국본 집회에서 김평우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전 회장)는 메시지(음성)를 통해 “재판받는 피의자에게 죄수의 옷을 입혀 독방에다 2년 넘게 가두는 것은 법치주의가 무엇인지, 인권이 무엇인지 모르는 후진국·독제국가에서나 하는 야만적인 짓”이라며 “제가 말하는 나라가 북한이나 조선왕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첫걸음이다. 겁만 먹지 말고 촛불에 맞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혁명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혁명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국본 측 한 관계자는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닮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현 사태의 시작은 사기 탄핵이 있었다. 저들이 대통령 권좌를 차지하고 온 나라를 파괴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북한을 닮아가는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사기 탄핵으로 법치가 무너졌다. 최근에도 자기편이면 구속시키지 않고 남의 편이면 구속시킨다. 법치가 완전히 붕괴됐다. 또 경제면에서 사유 재산권인 경영권을 국민연금을 내세워 박탈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침내 국민의 자유·재산·생명까지 빼앗아가는 북한 체제를, 닮아가는 대한민국이 말이 되냐”면서 “우리가 사태의 출발인 사기 탄핵을 규명하고, 법치를 세우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현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이진성(50대, 남)씨는 “법치국가인 우리나라가 잘못된 법과 판결로, 자유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법을 바로 세워 그릇된 판결을 바로잡고 자유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온 김진아(40대, 여)씨는 “정치나 경제 등 현 정부가 펼치는 정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더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며 “국민이 나서서 나라의 문제점을 알리고, (나라를)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그 시작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대한문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혁명국민대회 등을 열었다. 행사를 마친 보수단체들이 각 집회장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대한문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혁명국민대회 등을 열었다. 행사를 마친 보수단체들이 각 집회장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국본, 일파만파 등은 집회를 마치고 대한문과 광화문 동화면세점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기획 탄핵 원천 무효’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문재인과 싸움은 체제전쟁이다. 자유민주주의냐 독재자 김정은이냐’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거리 시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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