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유행. 인도 아마다바드주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돼지독감 유행. 인도 아마다바드주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올해 인도에서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수가 741명을 넘어섰다고 인도 힌두스탄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수도 뉴델리에서도 21명이 사망하는 등 9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인도 보건당국은 지난 1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2만 1982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1만 4992명을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유행 중인 신종플루는 원래 돼지를 매개로 전염돼 ‘돼지독감’이라고 불린다. 2009년 사람 간에도 감염이 가능한 변형 신종 바이러스라고 밝혀져 신종플루(H1N1)라고 불리게 됐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 오한이다.

보건당국은 5월초부터 시작되는 몬순 시즌에 신종플루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몬순 시즌에 뎅기 모기 역시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집중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몬순 시즌에 내렸던 비가 그치면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바 있다.

한편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 보건당국은 각 주에 감염자 조기 발견 감시를 강화하고 인공호흡이 필요한 급성 환자를 위해 침대를 확보하라고 요청했다. 시민에게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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