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텍사스주 매캘런의 멕시코 접경 지역을 돌아보며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텍사스주 매캘런의 멕시코 접경 지역을 돌아보며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국방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예산 전용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국방부가 남부 국경 지역인 유마 시에서 엘패소 시를 따라 123.9km, 높이 5.4m의 장벽을 건설하고 도로 개선 등 조치를 취하는 데 최대 10억달러(약 1조 1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사용될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날 국방부의 예산 전용 승인에 대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가 예산 전용을 통보하기 전 허가를 구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국방부는 국경선 인근의 마약 단속 활동을 지원할 권한이 있다고 밝히고 전용되는 부처 예산은 국토안보부의 요청에 협조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전용과 관련해 딕 더빈(일리노이)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날 새너핸 대행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예산 전용은 의회의 예산 책정권한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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