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19.1.13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이 7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95개사의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업무 및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총 73조 4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3조 6600억원)보다 0.3% 줄어든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이 65조 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고 투자용 토지장부가액은 8조 3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SK, LG, 포스코, 농협,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보유 토지 가액이 올랐고 삼성,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은 줄었다.

재벌닷컴은 “일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토지를 처분했고 지난해 크게 오른 공시지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10대 그룹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유 토지 가액이 지난해보다 0.1%(340억원) 증가한 24조 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10조 5000억원에 매입한 삼성동 옛 한전 부지 인수를 2015년에 완전히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10대 그룹 중 최고 ‘땅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삼성그룹의 토지 가액은 14조 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0% 줄었고, 3위인 롯데그룹 보유의 보유 토지 장부가액은 0.6% 감소한 10조 7350억원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0조 63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7조 8250억원, 롯데쇼핑은 7조 5340억원으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기아차(4조 6890억원), 현대제철(3조 6590억원), 현대중공업(3조 5240억원), 현대모비스(3조 5180억원), LG전자(2조 3550억원), 삼성생명(2조 4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